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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 : 마지막 진격, 그 끝에 남은 것은

by tomasjin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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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 : 포스터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10년을 함께한 팬들에게 진정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작품이다. 거대한 세계관과 철학적 주제, 그리고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연출이 절정에 달한 이 영화는 ‘진격의 거인’이라는 이름이 왜 시대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는지를 증명한다. 이 글에서는 줄거리, 캐릭터 해석, 명대사, 그리고 영화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격의 거인의 마지막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1. 줄거리 : 마지막 진격의 시작, 그리고 선택의 끝

거대한 땅울림이 모든 것을 덮는다. 에렌 예거는 자유를 위해, 혹은 엘디아인을 위해, 인류 대부분을 희생시키는 결단을 내린다. 파라디섬 출신의 동료들  "미카사, 아르민, 라이너, 피크, 장, 코니, 리바이"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에렌을 막는 최후의 임무에 돌입한다.

 

영화는 두 개의 시간선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하나는 에렌의 기억과 선택이 담긴 회상, 또 하나는 현재 진행형으로 진행되는 최후의 전투다. 에렌의 땅울림은 대지를 덮고, 수많은 사람들이 압도적인 공포 속에 사라져간다. 그의 동료들은 에렌이 남긴 단서와 마지막 선택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추론하고 싸워나간다.

 

영화의 후반부, 미카사의 선택은 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그녀는 사랑과 자유 사이에서, 친구와 인류 사이에서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한다. 이 장면은 진격의 거인이 수년간 던져온 질문의 정답을 시청자 스스로 찾게 만든다.


2. 캐릭터 분석 – 에렌 예거, 자유를 향한 역설

『더 라스트 어택』에서 에렌은 더 이상 ‘영웅’도, ‘악당’도 아니다. 그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대재앙의 주범이자, 동시에 누구보다 엘디아인을 위해 싸운 이상주의자다. 이중적 인물로서의 에렌은 이야기의 철학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자유롭고 싶었다”는 말을 반복한다. 그러나 그가 택한 자유는 누군가의 억압과 죽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 딜레마는 에렌이라는 인물의 핵심이다. 그는 스스로가 괴물이 되어버리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이상을 관철시키려 한다. 심지어 친구들이 자신을 막아주기를 바라며 모든 것을 계획한 듯한 암시도 남긴다.

 

이러한 에렌의 캐릭터는 단순한 복수귀나 비극의 주인공을 넘어서, ‘개인의 자유’와 ‘집단의 생존’이라는 근본적인 윤리적 문제를 상징하는 존재로 확장된다. 관객은 에렌을 판단할 수 없으며, 다만 그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택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3. 명대사로 되짚는 진격의 거인 완결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에는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가 다수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문장은 에렌의 대사다.

"누군가는 계속 나아가야만 해. 모두가 날 멈추기를 바랐잖아.”

이 말은 에렌이 자신의 선택이 옳지 않음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겨야 했던 이유를 함축하고 있다. 그는 최종화에서도 여전히 불완전한 인간이며, 누구보다 친구들에게 자신을 막아주길 바란다. 이는 결국 ‘악당이 되어버린 주인공’이라는 서사의 극점이다.

 

또한, 미카사가 마지막 선택의 순간 에렌에게 건넨 말  “잘 있어, 에렌”은 이 긴 서사를 마무리 짓는 단 한 줄의 고백이다. 그 어떤 화려한 대사보다 조용하고 절절하다.

 

이 외에도 아르민의 “우린 그를 증오하지 않아. 이해하고 있어.”라는 말은 인간적인 용서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이 작품이 단순한 전쟁 애니메이션을 넘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를 테마로 삼았음을 보여준다.


4. 애니메이션 연출 – 스튜디오 MAPPA의 정점

스튜디오 MAPPA는 이번 극장판을 통해 애니메이션 연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땅울림 장면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디자인으로 재난 영화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진격해오는 거인들의 박동, 먼지와 피로 얼룩진 하늘, 무너지는 도시와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이 모든 장면은 정교하게 설계된 카메라 워크와 디테일한 작화로 완성되었다.

 

또한 인물들의 감정을 담아낸 클로즈업 씬과 대사 없는 정적 연출은 영화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마지막 전투 시퀀스는 실사 영화 못지않은 리얼리티를 담고 있어, 관객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거의 잊게 된다.

 

음악 또한 완결편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히로유키 사와노의 OST는 전율을 자아내며, 작품 전체의 무게감을 배가시킨다. 클라이맥스 장면에서의 음악 삽입은 작품성과 감성의 정점을 만들어낸다.


5. 진격의 거인이 남긴 질문 – ‘자유’와 ‘미래’에 대하여

『진격의 거인』의 완결은 단순한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에 가깝다. 에렌의 선택이 세계를 바꾸었지만, 그 후에도 갈등은 계속된다. 영화는 끝난 듯하지만, 그 여운은 관객의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이어진다.

 

에렌의 자유는 타인의 속박을 전제로 한 것이었고, 미카사의 선택은 사랑과 구원의 경계에 있었다. 아르민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이해라는 이름의 용서를 선택했고, 리바이는 끝내 동료들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이처럼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우리가 ‘자유’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이 질문은 현실의 우리에게도 유효하며, 작품을 넘어서는 철학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결론] 진격의 거인, 그 긴 여정의 마침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단순한 인기 애니메이션의 종결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시의 완성이다. 에렌, 미카사, 아르민, 리바이… 수많은 캐릭터가 던진 질문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남긴다. 땅울림이라는 재앙, 자유라는 역설, 그리고 인간다움이라는 구심점 속에서 우리는 진격의 거인이 단지 ‘거인의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이제 그 마지막 장을 덮으며, 그들이 지켜낸 세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킬 것인지 생각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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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