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파묘1 영화 < 파묘 > : 죽음을 묻은 땅, 비밀을 파헤치다 (줄거기 결말 포함) 디스토리션 – 죽음을 옮긴다는 것의 의미영화 《파묘》는 단순한 공포나 스릴러의 문법에 머물지 않는다. 이 작품은 '죽은 자의 땅'을 옮긴다는 행위, 즉 '파묘'라는 주제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기억, 역사, 운명이라는 복합적인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 묘는 단순한 시신이 묻힌 공간이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영적 구심점이자 운명의 근거로 기능한다. 장재현 감독은 이 흙더미 아래 얽힌 집단의 과거를 끄집어냄으로써, 한국인의 무의식에 새겨진 조상 숭배와 명당 신앙을 스릴러의 서사로 이식했다. 이는 단순한 미신적 공포를 넘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으로 확장된다. 이 작품에서의 ‘파묘’는 저주를 없애기 위한 물리적 행동이면서, 동시에 한 가족이 감춰온 진실을 드러내는 상.. 2025.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