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1 영화 < 남영동 1985 > : 고문의 흔적 위에 피어난 민주주의, 줄거리 결말 포함 디스토리션 - 고문의 흔적 위에 피어난 민주주의민주주의는 스스로 자라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 위에 피어난 결과이다. 영화 는 그런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고 고통스럽게 드러내는 작품이다.이 영화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다. 권위주의가 일상화되고, 공권력이 폭력으로 가장되던 1980년대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남영동'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그 자체가 공포와 억압의 상징이었다. 이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기록으로 남겨져 있지만, 여전히 말해지지 않은 고통이 존재한다. 영화는 그 고통을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는 22일간의 공간을 밀착해서 따라가며, 그 속에 감춰졌던 국.. 2025.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