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영화1 애니메이션 <월-E> : 인간의 흔적 속에서 피어난 작은 감정 감정 없는 로봇에게 감정을 배운 인간의 이야기픽사의 애니메이션 『월-E(WALL·E)』는 단순한 로봇 모험극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폐허 속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품은 로봇의 여정을 따라간다. 인간은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그 책임을 회피하듯 우주로 도망쳐 살지만, 역설적이게도 인간이 남긴 마지막 흔적들 속에서 감정을 배우고 사랑을 알아가는 존재는 인간이 아닌 ‘기계’다. 영화 초반 40분은 거의 대사가 없다. 그러나 그 정적 속에서 관객은 오히려 더 깊은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기계음과 눈빛, 작은 동작으로만 감정을 전달하는 월-E와 이브는 말보다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는 현대 문명의 소비주의, 기술 의존, 환경 파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2025.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