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1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한국 재난영화의 새로운 전환점) 작품 소개2023년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한국형 재난 드라마다. 이 작품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서울이 폐허가 된 뒤,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한 블록버스터적 스펙터클 대신, 재난 이후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무너지는지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무게감을 선보였다. 영화는 '재난 이후 무엇이 인간을 지탱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생존권을 둘러싼 욕망과 배제, 권력 구조가 응축된 상징으로 기능한다. 이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애쓰며,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잔혹하게 갈등한.. 2025.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