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1 〈영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리뷰 (기타노 다케시, 무성의 감동) 작품 소개1991년에 개봉한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 기타노 다케시가 연출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청각장애가 있는 청년이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아가고,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보는 연인이 함께한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깃든 정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사도 거의 없고,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도 없다. 대신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 인물들의 눈빛과 몸짓이 모든 것을 대신하며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주인공이 파도에 도전하는 장면은 단순한 스포츠 훈련이 아니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과정은 인생 그 자체를 은유한다. 우리는 누구나 바다 앞에서 작아지지만, 동시에 그 바다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곁에서 그 모습을.. 2025.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