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1 영화 <봄날은 간다> :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사랑을 배워가는 남자 사랑은 어떻게 다가오고, 또 어떻게 멀어질까요? 영화 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리게 스며드는 감정’을 따스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관객은 잔잔한 대사와 자연의 사운드 속에서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게 되지요. 오늘은 그 봄날을 다시 꺼내어, 조용히 다시 읽어봅니다.1. 줄거리 : 사랑은 늘 같은 계절에 머물지 않는다유지태가 연기한 상우는 다큐멘터리 사운드 엔지니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수집하며, 들리는 것보다 들리지 않는 여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지요. 그런 그의 인생에, 어느 날 봄바람처럼 다가온 이가 있었으니—라디오 PD인 은수입니다. 함께 녹음 여행을 다니며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집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미세한 진동처럼 마음을 두드립니다. “라면 먹을..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