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참상1 영화 <작은 연못> : 잊혀진 민간인의 희생을 마주하다, 줄거리 해석과 인물 분석 디스토리션 : 기록되지 않은 전쟁,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전쟁은 늘 국가와 군대의 이야기로만 기억된다. 하지만 그 전장 속에서 삶을 이어가려 했던 이들은 대부분 이름 없는 민간인이었다. 영화 〈작은 연못〉은 우리가 쉽게 지나쳐온 전쟁의 이면, 바로 노근리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루며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그들을 잊었는가?' 이 작품은 큰 목소리로 외치지 않는다. 대신 아주 조용한 일상에서 시작해, 한순간에 지워진 사람들의 삶을 담담히 복원해낸다. 1950년 6월, 전쟁이 발발하자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인근의 작은 마을도 혼란에 휩싸인다. 마을 사람들은 피란길에 오르지만, 미군은 이들을 적으로 오인하고 기관총 사격을 가한다. 이는 단순한 오해나 불행이 아닌, 구조적으로 외면된 폭력이었다. 영화는 .. 2025.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