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efore You1 영화 <미 비포 유> : 사랑이 남긴 따뜻한 흔적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는 전형적인 로맨스와는 다릅니다. 이 작품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감상적 믿음을 일부러 비껴갑니다. 윌이라는 인물은 사고로 인해 사지 마비가 된 뒤, 이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음에 좌절합니다. 그리고 그는, 타인이 어떻게 느끼든 자신의 생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루이자라는 인물이 나타나 사랑을 준다 해도, 윌은 그 사랑이 자신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원작은 사랑과 생존, 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균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영화도 이 문제를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사랑은 과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가’, ‘삶을 계속할지 여부를 타인이 결정할 수 있는가’. 『미 비포 유』는 그 어떤 것도 쉽게 단정짓지 .. 2025. 3.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