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8 〈영화〉 '델마와 루이스' 리뷰 (여름 로드무비, 자유의 질주) 작품 소개2025년 새롭게 개봉한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연출 아래, 지나 데이비스와 수전 서랜든이 다시금 스크린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전설적인 로드무비를 재상영하는 수준을 넘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신작 드라마로 소개된다. 영화는 답답한 일상과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던 두 여성, 델마와 루이스가 주말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들의 여정은 단순한 휴가가 아닌 도주극으로 전환된다. 거칠고 위험한 도로 위를 달리는 두 인물의 모습은 억압된 사회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의 자화상을 상징한다. 2025년판 〈델마와 루이스〉는 시대적 배경과 정서를 현대적으로 다듬어,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목.. 2025. 8. 23. 〈영화〉 다시 보는 '나의 소녀시대' (감성 학원물, 청춘의 설렘) 작품 소개2015년에 개봉한 〈나의 소녀시대〉는 대만에서 제작된 학원 로맨스 영화로, 첫사랑의 설렘과 청춘의 아련한 기억을 담아낸 작품이다. 개봉 당시 대만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만 청춘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 프랭키 첸은 단순한 학창 시절 로맨스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의 순간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빛나는 추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영화는 평범한 여고생 린 전신이 교내에서 가장 문제아로 꼽히는 쉬타이위와 엮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지만, 함께 비밀을 나누고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서서히 가까워진다. 풋풋한 설렘과 웃음을 선사하는 과정 속에서 영화는 청춘 시절의 불완전함과 동시에 누구에게나 .. 2025. 8. 23.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후기 (짐 자무쉬의 독특한 연출) 작품 소개2013년 공개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짐 자무쉬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통적인 뱀파이어 영화의 틀을 차용하면서도, 공포와 자극이 아닌 고독과 예술,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영화는 수백 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연인,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아담은 디트로이트의 황폐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은둔하며 음악에 몰두하는 예술가이고, 이브는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여전히 활발히 세상과 교류하는 인물이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동반자적 사랑을 보여준다. 이들의 고요하지만 묵직한 삶은 '영원히 산다는 것'이 주는 무게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고 있다. 작품은 뱀파이어의 갈증과 피를 갈.. 2025. 8. 22.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한국 재난영화의 새로운 전환점) 작품 소개2023년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한국형 재난 드라마다. 이 작품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서울이 폐허가 된 뒤,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한 블록버스터적 스펙터클 대신, 재난 이후 공동체가 어떻게 변화하고 무너지는지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무게감을 선보였다. 영화는 '재난 이후 무엇이 인간을 지탱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생존권을 둘러싼 욕망과 배제, 권력 구조가 응축된 상징으로 기능한다. 이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애쓰며,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잔혹하게 갈등한.. 2025. 8. 1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