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영화1 영화 < 가버나움 > : 잊혀진 이름들의 외침과 살아야 할 이유 디스토리션 : 가난과 분노 속에서도 살아야 했던 이유영화 〈가버나움〉은 레바논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진 한 소년의 삶을 따라간다.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주인공 자인이 법정에서 부모를 고소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아이가 부모를 고소했다는 이 충격적인 설정은 단지 극적인 장치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부모의 책임’과 ‘아이의 권리’가 얼마나 당연히 무시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고발하는 진실의 장면이다. 이 영화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그 안에서 울리는 분노와 생존의 절규를 극적으로 포장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관객의 가슴에 밀어넣는다. 가버나움은 단지 한 아이의 고통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적도, 신분도, 보호자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아.. 2025.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