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1 영화 <사바하> : 종교와 스릴러에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영화 『사바하』는 단순한 종교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다. 이 작품은 믿음이라는 인간의 내면적 구조를 해체하고, 그것이 언제든 맹목이 될 수 있음을 정면으로 경고한다. 누군가는 구원을 말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믿음을 이용해 타인의 생을 조종하고 파괴한다. 감독 장재현은 『검은 사제들』에 이어 또 한 번 종교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현실의 경계선을 무너뜨린다. 이 영화는 기독교나 불교 같은 특정 종교를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종교 그 자체가 아니라, 종교를 통해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이들의 '자의적 해석'이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사바하』는 어쩌면, 우리가 믿는 신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이 만든 신'일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 지점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 2025.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