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2 영화 <관상> : 조선의 운명을 쥔 관상가의 이야기 영화 ‘관상’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의 얼굴을 통해 운명을 꿰뚫어보는 관상가 ‘김내경’이 역사적 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며, 정치적 음모와 심리적 갈등이 얽힌 서사는 단순한 사극 이상의 깊이를 선사합니다.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그리고 정체성과 권력, 선택의 본질에 대한 메시지는 이 영화를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철학적인 드라마로 격상시킵니다.1. 줄거리 : 얼굴을 읽는 자, 권력을 읽다조선 중기, 산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관상가 김내경(송강호)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 성격과 운명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권신 김종서(백윤식)의 부름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2025. 4. 6. 영화 <사바하> : 종교와 스릴러에 관심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영화 『사바하』는 단순한 종교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다. 이 작품은 믿음이라는 인간의 내면적 구조를 해체하고, 그것이 언제든 맹목이 될 수 있음을 정면으로 경고한다. 누군가는 구원을 말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 믿음을 이용해 타인의 생을 조종하고 파괴한다. 감독 장재현은 『검은 사제들』에 이어 또 한 번 종교라는 도구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현실의 경계선을 무너뜨린다. 이 영화는 기독교나 불교 같은 특정 종교를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종교 그 자체가 아니라, 종교를 통해 스스로를 신이라 믿는 이들의 '자의적 해석'이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사바하』는 어쩌면, 우리가 믿는 신보다 더 무서운 건 '인간이 만든 신'일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 지점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 2025. 3.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