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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2

영화 < 1987 > : 진실을 위해 나선 이름 없는 영웅들(줄거리,결말 포함) 1987년의 시대적 디스토리션과 영화의 역사적 의미1987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진정한 시작점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진실이 권력에 의해 감춰지고 왜곡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영화 은 이 왜곡의 본질, 즉 ‘디스토리션’을 정면으로 다룬다.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은폐된 진실을 끄집어내어 현재에 되묻고자 하는 기록이다. 고문치사 사건으로 알려진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당시 정부의 비밀주의적 통치 방식의 일면을 드러낸다. 경찰은 그를 물고문으로 죽였음에도 심장마비로 위장했으며, 검찰과 언론은 이를 묵인하거나 외면했다. 체제 유지라는 이름 아래 진실은 조직적으로 삭제되었고, 정의는 침묵을 강요당했다. 이러한 디스토리션은 단순한 은.. 2025. 6. 10.
영화 < 남영동 1985 > : 고문의 흔적 위에 피어난 민주주의, 줄거리 결말 포함 디스토리션 - 고문의 흔적 위에 피어난 민주주의민주주의는 스스로 자라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 위에 피어난 결과이다. 영화 는 그런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고 고통스럽게 드러내는 작품이다.이 영화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다. 권위주의가 일상화되고, 공권력이 폭력으로 가장되던 1980년대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남영동'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그 자체가 공포와 억압의 상징이었다. 이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은 기록으로 남겨져 있지만, 여전히 말해지지 않은 고통이 존재한다. 영화는 그 고통을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는 22일간의 공간을 밀착해서 따라가며, 그 속에 감춰졌던 국.. 2025.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