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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2

영화 <서울의 봄> : 진짜 쿠데타, 진짜 목숨 건 저항 📌 디스토리션: 우리는 왜 이 영화를 끝까지 봐야만 했는가『서울의 봄』은 우리가 교과서에서 간단히 한 줄로 배우고 넘겼던 ‘12·12 군사반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단순한 정치 사건이 아니라, 실제 총칼이 오가고 피와 분노가 오갔던 실질적인 ‘내부 쿠데타’였다는 점을 영화는 몸으로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1980년의 광주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앞단에 존재했던 1979년 12월 12일의 밤을 모른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그 회복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철저히 사실에 입각해 구성된 작품이다. 과장이나 미화 없이, 당시의 군 내부 긴장, 정권 탈취의 과정, 시민과 언론의 반응 등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드라마틱한 전개로 관객이 .. 2025. 4. 8.
영화 <범죄와의 전쟁> : 웃고 떠들며 타락해간 어느 중간 보스의 이야기 1990년대,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을 조폭이라는 거울로 비추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 작품은 단순한 조폭 영화가 아니다. 인간의 본능, 권력의 속성, 타락의 정당화, 그 복잡한 퍼즐을 찢고 웃으며 살아가는 한 인물의 이야기다. 최민식이 연기한 '최익현'은 우리 시대의 중간 보스였고, 동시에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했다.1. 줄거리 : 조폭도 정치도 웃으며 타락했던 시대는 1990년대 초, 대한민국 사회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시작은 세관 공무원이자 ‘줄 잘 서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 최익현(최민식)이 우연히 마약 밀수 사건에 휘말리면서 조폭 출신 사업가 최형배(하정우)와 연결되는 과정이다. 이 둘의 만남은 단순한 거래 관계로 시.. 2025. 4. 6.